르부브레캠퍼스 소식

학생들이 학교 다이닝 룸에 들어오면서 그곳은 조용하지만 어떤 간절함으로 가득했다.
테이블 위에는 6장의 하얀색 매트가 놓여 있었고, 각 매트 위에는 2개의 잔; 한 개의 와인 잔, 한 개의 물 잔이 준비되었다. 테이블 중간에는 한 개의 물병이 남은 와인과 물을 버릴 통 옆에 비치되어 있었고, 중간 중간 입맛의 중화를 도와줄 빵도 각 테이블마다 한 바구니씩 놓여졌다. 그 날 저녁 평가받게 될 10개의 와인 평가지위에는 각 와인마다의 정보를 담은 책자가 놓여 있었다. 이거이 우리가 앞으로 하게 될 4개의 다른 theme night 중 하나였고, 오늘의 theme night 은 바로..
10개의 각기 다른 백포도주
미스터 라파엘 그로스 씨가 와인 테스팅에 대한 생각과 몇 가지 규칙, 그에 따른 결과를 설명하였다. 우리가 그 날 테이블 위에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, 우리가 와인을 묘사할 때 늘어나는 와인에 대한 전문 용어들처럼, 우리가 와인 테스팅을 하는 표현들이 앞으로 우리 인생에 있어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거라는 사실이었다. 테스팅, 즉 시음은 단계 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포도주의 색깔이다. 우선, 와인 잔을 하얀색 매트위에 올려놓은 다음 잔을 45도 각도로 기울인다. 갑자기 잘 알려졌던 의견들인 옅은 노랑과 금색이 그 자리에 없고 대신 호박색과 담황색, 갈색과 레몬초록색이 나타난다. 그런 다음에 산화진행과, 달라지는 깨끗함과 밝기를 경험하게 된다.
두 번째 단계는 와인을 휘젓지 않은 채 맡아지는 첫 번째 향이다. 이때쯤 되면, 우리를 압도하는,, 첫 번째로 마음에 와 닿게 되는 “시다”는 표현과 아마도 “라임” 이겠구나.. 또 복숭아와 잘 익은 녹색사과, 심지어 화강암이 들어 있다는 미스터 그로스 씨의 확신에 찬 설명에 겸손해지고 부정할 필요도 없다. 다음 단계로, 와인 잔을 부드럽지만 견고하게 돌린 후 나오는 와인의 새로운 향기를 최대한 깊숙이 들이마신다. 불행하게도 초보자들에게 드는 첫 번째 생각은 “똑같지만 조금 더 강하다” 정도의 생각이다.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와인이 바뀔수록 첫 번째 흔들지 않았을 때의 향과 두 번째 잔을 흔들고 난 뒤의 향이 아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.
이제 마지막으로 맛을 볼 차례이다. 와인을 간단하게 당신의 입에 부어 마시거나 뱉어내거나 할 수 있는 길은 없다. 미스터 그로스 씨가 어떻게 자신 있게 시연해 보였는지 소개하겠다. 와인을 입안에 채운 뒤, 그걸 씹어 맛을 혀 위로 넓게 확장시킨다. (놀랍게도 소리까지 낸다.) 그런 다음 크게 소리를 내면서 밖의 산소를 빨아들여 와인을 산화시키면서 마심으로써 맛 이외의 어떤 무언가를 더 가져다준다. 자연스럽게, 2잔에서 3잔의 와인만이 그의 이 시끄러운 와인 시음방법을 따라 하기 위해 필요할 뿐이다. 쓰레기같이 보일수도 있겠지만, 와인을 뱉어내는 통은 우리가 시음 후 뱉어냈던 와인들로 넘쳐났고, 우리는 마지막인 다섯 번째 단계로 빈와인 잔 안에 남겨져 있는 와인 향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맡는 것이다. 시음수업 이후 와인은 영향력이 큰 생활 속의 물건이라는 미스터 그로스 씨의 말씀이었다. 와인을 돌리고 공기와 접촉시킨 후 시음을 했을 때 맛이 많이 틀려졌던 시음수업에서 나타난 것처럼 와인은 태어나 성숙해서 죽는다.
비록 소뮬리에가 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제일 목적은 아니지만, 다음번 와인시음수업을 예상하는 동안 우리의 호기심은 커져만 갔다.
그때까지, Santé! (안녕)

